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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회상

사람을 떠나 보내며

1년 가까이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한 매니저의 돌연한 사망
과로사.

저번주 목요일 ,금요일은 참 슬픈날이었다.
수요일 휴가 여서 회사 메일을 확인할수가 없었다.
목요일 아침 출근해 보니 한통의 부고 메일..다들 그렇겠지만 부고 메일은 잘읽지 않는다.
부고 메일을 뛰어 넘어 업무 메일을 확인 하던중...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멤버가 야마모토 상 예기들었냐고 한다.
무슨예기를?
내 응답에 부고 메일 읽어 보란다.헉.하는신음조차도 나오지 않는...
화요일 저녁에 회사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췄었는데.엘리베이터에 타려는 찰라서로를 의식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도 했었는데.너무도 건강해 보이던 그는 사랑하는 처와 초등학교에 입학해 너무 즐거워 하고 있는 아들을 남기고 6시간후 다시는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검은색양복,구두를 사고 4시쯤 회사를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20명 가까이 되는 신입사원들을 교육시키며 같이 성장해 성공한 프로젝트라 사내에서는 더욱 의미가 컸는데.
한번 전직한후 돌아온 회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로 기도에 올라선 그였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금요일
장례를 끝내고 송별식에 다녀 왔다.
그가 누운 관안에 두손가득 꽃을 채워주고는 결국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초등학생 아들의 장난 어린 표정 속에서 ...남겨진 부모님들의 슬픔속에서 ...굳건해지려 한없이 애쓰는 그의 처를 보면서...
너무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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